해외 사건사고

1997년 고베의 악몽: 열네 살 괴물이 던진 충격적 메시지, '사카키바라 세이토' 사건

피아 2026.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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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일본 범죄사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사회를 뿌리째 뒤흔든 사건을 하나만 꼽으라면, 1997년에 일어난 고베 어린이 연쇄살인사건이 단연 떠오릅니다. 이 사건은 범행의 잔혹함도 충격적이었지만, 범인이 겨우 14살 중학생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늘 안전하다고 믿었던 일본 사회에도 깊은 충격을 안긴 이 사건은, 결국 소년법 개정 논의의 불씨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그 비극적인 사건의 전말을 다시 한번 살펴보려 합니다.

 

1. 사건의 서막: 조용한 주택가에 드리운 그림자

1997년 초, 일본 효고현 고베시의 평화로운 주택가 스마구(須磨区)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상한 습격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합니다. 2월과 3, 하교하던 초등학생 여자아이들이 망치나 쇠파이프 등으로 머리나 복부를 가격당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이 중 한 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두 번째 피해자 야마시타 아야카(山下 彩花)
두 번째 피해자 야마시타 아야카(山下 彩花)

 

그리고 316, 야마시타 아야카(당시 10) 양이 공원 화장실에서 쇠파이프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당시 경찰은 이를 변사 사건으로 처리했으나, 이는 곧 다가올 더 큰 비극의 전주곡이었습니다.

 

2. 충격적인 시신 발견과 '도전장'

세 번째 피해자 하세 준(土師 淳)
세 번째 피해자 하세 준(土師 淳)

 

일본 사회가 완전히 공황 상태에 빠진 것은 그해 527일 아침이었습니다. 고베시의 한 중학교 정문 앞에서 며칠 전 실종되었던 하세 준(당시 11) 군의 머리가 절단된 채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의 상황은 엽기 그 자체였습니다. 소년의 머리는 마치 학교를 바라보듯 놓여 있었고, 입에는 범인이 남긴 '범행 성명문'이 물려 있었습니다. 붉은 잉크로 쓰인 이 쪽지에는 경찰과 사회를 조롱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さあ ゲームの始まりです

愚鈍な警察諸君

ボクを止めてみたまえ

ボクは殺しが愉快でたまらない

人の死が見たくて見たくてしょうがない

汚い野菜共には死の制裁を

積年の大怨に流血の裁きを

SHOOLL KILL

学校殺死の酒鬼薔薇

 

자, 게임이 시작됐습니다

우둔한 경찰 제군

나를 저지해 보시게

나는 살인이 즐거워서 견딜 수가 없어

사람이 죽는 게 보고 싶어 미치겠어

더러운 채소들에게는 죽음의 제재를

수년간에 걸친 큰 원한에 유혈의 심판을

SHOOLL KILL

학교 살인의 사카키바라

 

범인은 자신을 '사카키바라 세이토(酒鬼薔薇聖斗)'라는 기괴한 이름으로 지칭했습니다. ()과 도깨비(), 장미(薔薇), 성스러운 싸움(聖斗)이라는 한자를 조합한 이 이름은 그 자체로 소년의 뒤틀린 자의식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그는 지역 신문사에 두 번째 성명문을 보내 자신의 범행 이유를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사회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3. 범인의 정체: 평범한 이웃집 소년, '소년 A' 아즈마 신이치로 (あずましんいちろう)

 

잔혹한 수법과 대담한 성명문 때문에 경찰과 언론은 범인을 20~30대의 정신이상자나 폭력적인 성향의 남성으로 추정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628, 경찰이 발표한 용의자의 정체는 전 일본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범인은 인근 중학교에 재학 중인 만 14세의 소년(이하 '소년 A')이었습니다. 그는 피해자 하세 준 군과 안면이 있던 같은 동네 형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본명은 아즈마 신이치로 (あずましんいちろう).

 

생전의 하세 준과 아버지 하세 마모루(土師 守)의 모습.
생전의 하세 준과 아버지 하세 마모루(土師 守)의 모습.

 

아즈마는 사건 당일, 자전거를 타고 수차례 동네를 돌아다니며 살인을 저지를만한 적당한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초등학교 6학년인 하세 준을 발견하게 되죠. 준은 아즈마의 동생과 친해 아즈마와 안면이 있었습니다. 체격도 작았고 지적장애까지 있어서 그의 범행에 타겟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즈마는 준이 거북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산 너머에 거북이가 있으니 같이 갈래?"라고 말하고 동네 근처에 있는 산 정상의 텔레비전 안테나기지 풀숲으로 데려갔습니다.

그 곳은 탁구에 흥미를 잃고 등교거부를 할때 책가방을 베개 삼아 낮잠을 잔 곳이라 지리를 잘 알고 있었고 준을 수월하게 유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건 현장
사건현장

 

거북이가 어디 있냐는 준의 물음에 아즈마는 장갑을 낀 채로 왼팔을 준의 목에 둘러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준이 울부짖고 소리를 지르고 강하게 저항해서 목을 졸랐음에도 사망하지 않았습니다. 준을 앞으로 눕히고 폭행을 하며 온 힘을 향해 목을 졸랐지만 준의 저항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자신의 운동화끈을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했고, 준의 가슴에 귀를 대 심장 소리가 멈춘 것을 확인합니다.

아즈마는 수풀이 우거진 기지 밑에 시체를 숨기려했지만 입구가 자물쇠로 잠겨있어 인근 철물점에서 훔친 쇠톱과 자물쇠를 이용해 안테나 기지의 자물쇠를 파손한뒤 그곳에 사체를 숨기고 유유히 산을 내려왔다고합니다.

그는 곧바로 친구와 만나 놀고 저녁 6시쯤 집에 들어갑니다. 

 

아즈마가 준의 사체를 숨긴 장소
아즈마가 준의 사체를 숨긴 장소

 

당일 저녁 준의 가족의 신고로 경찰에 수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날 밤이 늦도록 자신의 범행을 뒤돌아보던 아즈마는 문득 사람을 잘라 손에 전해지는 감각을 느끼고 잘린 단면을 보고싶다는 충동이 생깁니다. 

 

다음날 쓰레기용 검은 비닐 2장과 여분의 칼 세자루를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살해 현장을 다시 찾아 준의 시진을 비닐봉지에 두고 목을 실톱으로 단숨에 좌우로 2번 잘라 단면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왼손으로 준의 이마 근처를 누르면서 목을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분리된 머리를 바닥에 놓고 정면에서 한동안 감상하면서 잘린 머리와 대화를 했습니다.

 

준(을 연기하는 아즈마) - "잘도 날 죽였겠다! 얼마나 괴로웠는데!"

아즈마 - "네가 그때 그 장소에 있었던 게 잘못된 거잖아?"

 

'이 신비한 영상은 내가 만든거야'라는 기묘한 성적 만족감으로 사정해버리기까지 했습니다.

 

아즈마는 머리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 물로 씻었습니다. 사체에 묻은 피와 흙, 풀잎등을 제거하기 위해서이며, 경찰의 눈을 속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마치 반려동물을 씻기듯이 꼼꼼하게 씻겼는데 이 과정에서 흥분으로 인해 발기했고, 머리카락을 말리고 빗으로 빗어주다가 다시 한번 사정을 했다고 합니다.

범인이 피해자의 머리를 옮긴 자리.

아즈마는 시체를 어디다가 숨길까 고민하다가 자신이 다니던 토모가오카 중학교의 교문에 두기로 합니다.

 

목을 두고 올 장소를 정한 아즈마는, 그것만으로는 경찰의 시선을 돌리기에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수사를 방해할 다른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게 되었죠. 그러던 중 마침 피해자 준 군의 입이 벌어진 걸 보고, 그 입에 편지를 물려 두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자신이 미리 생각해 둔 가상의 범인상을 떠올리며, 여러 책에서 따온 문장과 한자를 조합해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는 초안을 여러 번 고치는 대신 약 한 시간 반 동안 한 번에 써 내려갔고, 임시로 사용한 스케치북과 참고했던 서적들은 이후 모두 불태워 증거를 없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즈마가 당시 설정한 가상의 범인상은 이렇습니다.

 

'고등학교 때 야구부에 소속된 적 있는 30대 남성. 아버지와는 유대감이 없고, 어머니에게는 엄격한 교육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학교에서는 항상 외톨이였고, 학교 관련 직장에서 일하다 해고되어 지금은 병든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당했던 따돌림 때문에 자신을 투명한 존재로 여기는 그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의무교육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피해망상과 자기과시욕이 남들보다 강하고, 사회에 대한 증오도 커서 남몰래 복수를 꿈꾸는 인물입니다.'

 

이런 설정에는 집에 잘 들어오지 않던 아버지, 너무 엄격했던 어머니, 그리고 학교에서 겪었던 따돌림 등 실제 아즈마의 성장 배경과 비슷한 점이 일부 섞여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수사망을 회피하려고 아즈마가 철저히 만들어 낸 허구의 인물일 뿐, 그와 똑같지는 않았습니다.

 

아즈마는 조사 과정에서 "편지에는 내가 상상한 범인상의 동기만 적었고, 내가 실제로 준을 살해한 이유와는 전혀 다르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범죄가 학교에 대한 원한이나 학교 교육 때문이라고 생각지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4.아즈마 신이치로 (あずましんいちろう)

 

수사 결과, 아즈마는 평소 동물 학대에 깊이 심취해 있었으며, 고양이나 비둘기 등을 잔혹하게 죽이며 살인 충동을 키워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같은 탁구부 부원의 머리를 라켓으로 내리치기도 했고,

다른 학생의 자전거 타이어를 커터칼로 난도질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발에 걸려 넘어질 뻔 했다는 이유로 여학생의 신발과 가방을 훔쳐 남자 화장실에서 불태우기까지 했습니다.

 

그의 기행과 문제 행동은 더 있었습니다.

학교 공장 시간에 테마였던 '나의 미래의 집'을 만드는 과제로 빨간색 점토에 수 많은 커터칼을 찔러 넣은 공예 작품을 제작하여 '인간의 뇌'라는 이름을 붙이고 '왕따를 시키는 녀석들에게 협박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고 합니다.

 

900엔 상당의 나이프와 수은 온도계를 훔쳐 이 온도계에 있던 수은을 고양이에게 먹이기까지 했습니다.

 

5. 사회적 파장과 소년법 개정

이 사건이 남긴 상처는 너무나 깊었습니다. '안전한 나라 일본', '순수한 아이들'이라는 사회적 믿음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어떻게 14살 소년이 이토록 잔혹한 괴물이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소년 A가 수감된 의료 소년원(마이니치 신문).
소년 A가 수감된 의료 소년원(마이니치 신문).

 

가장 큰 논란은 처벌 수위였습니다. 당시 일본 소년법상 만 16세 미만은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니었기에, 두 명을 살해하고 세 명에게 중상을 입힌 소년 A는 형사 재판이 아닌 가정법원 송치 결정을 받았습니다. 그는 '의료 소년원'에 수용되어 정신과 치료와 교정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피해자 유가족들과 여론은 분노했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잔혹한 범죄는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했고, 이는 결국 일본 소년법 개정으로 이어졌습니다. 2000, 일본 국회는 형사 처벌 가능 연령을 만 16세 이상에서 '14세 이상'으로 낮추는 등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했습니다.

 

5. 끝나지 않은 논란: '절가(絶歌)','소년 A', 이 아이를 낳고...('少年 A', このんで......)

출간

1997년 6월 28일, 나는 내가 아니게 되었다.
양지의 세상에서 영구적으로 추방된 날.
그것은 별다를 것 없는 일상 한 컷 한 컷이
급격하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상징성으로 이어지게 된 날.
소년 A, 그것이 나의 대명사가 되었다.

수기 《절가(絶歌)》에 적혀있는 소개말.
1997년 6월 28일, 나는 내가 아니게 되었다. 양지의 세상에서 영구적으로 추방된 날. 그것은 별다를 것 없는 일상 한 컷 한 컷이 급격하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상징성으로 이어지게 된 날. 소년 A, 그것이 나의 대명사가 되었다.   수기 《절가(絶歌)》에 적혀있는 소개말.

 

소년 A7년간의 의료 소년원 생활을 마치고 2004년 가석방되었고, 2005년 완전히 사회로 복귀했습니다. 그의 갱생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합니다.

 

특히 2015, 성인이 된 그가 '전 소년 A'라는 필명으로 자신의 범행 심경과 수기 등을 담은 자서전 <절가(絶歌)>를 유가족의 동의 없이 기습적으로 출간하여 엄청난 사회적 공분을 샀습니다. 유족들은 장문으로 보내온 편지가 진심이라고 믿었는데 편지가 초고라도 된듯 출판된 책에 똑같이 써져있어 유족들은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우리가 막장드라마를 욕을 하면서 보듯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지만, "살인으로 돈을 번다",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으며, 범죄자의 사회 복귀와 윤리에 대한 무거운 질문을 다시금 던졌습니다.

 

《'소년 A', 이 아이를 낳고…...('少年 A', この子を生んで......) - 아버지와 어머니 회한의 수기(父と母 悔恨の手記)》(문예춘추, 2001)[21]
《'소년 A', 이 아이를 낳고…...('少年 A', この子を生んで......) - 아버지와 어머니 회한의 수기(父と母 悔恨の手記)》( 문예춘추 , 2001)

 

또한 아즈마 신이치로의 어머니가 사건 5년 후 발간한 수필'소년 A', 이 아이를 낳고...('少年 A', このんで......) 이 발간되었습니다. 책 제목은 어머니가 직접 지었다고해요.

 

해당 수기는 아즈마가 2015년에 발매한 절가(絶歌)와는 달리 아즈마의 담당 변호사와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출간했습니다. 변호사에 따르면 거액의 배상금을 갚는 데는 이 길밖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첫 번째 희생자인 야마시타 아야카의 유족과는 직접 만나서 사죄를 하였으나 이를 거부한 하세 준의 유족에게는 "죽기 전에 한 번은 만나서 사죄를 하고 싶습니다", "직접 사죄를 드리지 못하는 이상 저는 앞으로도 (바닥에) 가라앉은 그대로입니다"라고 이야기하며 누구보다도 가해자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토로했습니다. 

 

6.그의 홈페이지

http://www.sonzainotaerarenaitomeisa.biz/

 

절가(絶歌)를 출간하고 나서 탄력적인 판매량에 들떴는지 그는 사회에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시도를 했는데 본인의 홈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메인 사진은 소년원 송치 당시 언론에서 유일하게 그의 모습을 촬영한 슬리퍼 신은 자신의 발 사진입니다.

 

홈페이지 제목은 존재의 참을 수 없는 투명함(存在えられない透明)이며, 그가 직접 올린 프로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년 A/프로필
1982년 고베 출생.
1997년 고베 연속 아동 살상 사건(사카키바라 세이토 사건)을 일으켜 의료 소년원에 수감된다.
2004 6 5개월의 수용 생활을 마치고 사회 복귀.


 170.5cm 체중 74.3kg
시력 좌 0.03,  0.05
혈액형 A
대동맥 심장부에 잡음 있음.
성격 유형 INFJ
과대망상증 있음.


 정보 발신에 대하여
저는 Twitter, Facebook, 기타 SNS는 일체 하지 않습니다.
지금 현재 전 소년A』의 정보는 당 홈페이지인 '존재의 참을 수 없는 투명함(存在えられない透明)' 한 곳에만 적어 내려가고 있습니다.
제가 이 홈페이지 이외의 장소에 한 글자라도 무언가 글을 남겼을 때는 반드시 여기에 고지하겠으니 알아두시면 됩니다.


전 소년 A(元少年A)

 

홈페이지에는 자신의 생각, 기괴한 그림, 나체 합성 사진, 달팽이를 찍은 사진을 업로드했습니다. 거기다 유료 매거진 서비스라고 월 800엔을 받고 이메일을 보내주는 서비스를 만들어놓았는데 홈페이지 서버를 보유한 fc2측에서 4일만에 홈페이지를 없애버렸다고합니다.

 

2016년 주간지 '주간문춘'에 의해 공개된 성인이 된 아즈마의 모습 [사진=주간문춘]
2016년 주간지 '주간문춘'에 의해 공개된 성인이 된 아즈마의 모습 [사진=주간문춘]

 

주간 문춘에 따르면 아즈마의 수기나 홈페이지를 보면 정말 반성을 했는지 의문을 느끼기 시작했고 120일 동안 끈질기게 그를 추적했습니다.

20162읠 일본의 문예춘추(文藝春秋)가 출판하는 주간지 '주간문춘(週刊文春)'은 아즈마의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기사에 실린 아즈마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이에 일본에선 범죄자가 돌아다니는 것에 대한 불안과 분노가 일기도 했죠.

그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면서 신원을 숨기고 소년원에서 용접술을 배워서 용접공,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낸다고해요.


 

하세 준의 묘지.
하세 준의 묘지.

 

고베 어린이 연쇄살인사건은 발생한 지 20여 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일본 사회에서 가장 아픈 기억 중 하나로 남아있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인간 내면의 어두운 심연이 나이와 상관없이 존재할 수 있다는 섬뜩한 진실을 보여주었으며, 소년 범죄에 대한 예방과 처벌, 그리고 교화라는 풀기 어려운 숙제를 남겼습니다.

 

무고하게 희생된 어린 생명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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