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 12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사형 집행이 20년 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요. 국제앰네스티에서는 10년 이상 사형 집행이 없으면 '실질적 사형 폐지 국가'로 분류하는데, 우리나라도 여기에 포함된답니다. 현재는 약 57명의 사형수가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분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범죄 기록을 넘어, 우리 사회의 사형제도에 대한 깊은 고민을 촉발합니다.
모든 미집행 사형수의 개별적인 이야기를 자세히 다루기는 어렵지만, 그들이 어떤 짓을 저질러서 사형수가 되었는지 간략하게나마 소개하며 그 배경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김용식 - 강원도 철원 육군 총기난사 사건>

김용식 상병은 1996년 10월 1일 오전 11시경,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에 위치한 육군 7사단 (칠성부대) 소속이었어요. 당시 21세였던 그는 동두천시 광암동 출신으로, 전방 철책선에서 보급병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사건은 그가 경계근무를 마치고 행정반에서 쉬던 중에 발생했어요. 김용식 상병은 K2 소총을 난사했고, 이로 인해 유경형 상병(23세), 이장열 일병(21세), 박영철 일병(21세) 등 3명의 동료 병사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답니다. 또한 김병욱 일병(27세)은 부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어요.
동료 병사들에 따르면 김용식의 범행 동기는 부친의 사업 실패와 애인의 변심으로 많이 힘들어했으며, 중대 보급병으로서의 업무수행 능력 부족으로 보급품 관리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상관에게 질책을 받은 것에 대한 불만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총기난사 후 김용식 상병은 부대 막사 위에서 약 2시간 30분 동안 군 당국과 대치하다가 헌병대 수사관들에게 자수했습니다. 이후 그는 초병살해죄와 상관살해미수죄 등으로 기소되어 사형을 선고받았고, 현재는 국군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미집행 사형수 명단에 올라 있어요.
국군교도소 내 최 고참이며 집사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박광 - 대구 온달주점 살인 사건>

대구 온달주점 살인 사건은 1996년 9월 14일, 대구 수성구의 한 술집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이에요. 박광 씨(당시 33세)는 술값 시비 끝에 동료 원영호 씨(당시 26세)와 함께 술집 여주인과 여종업원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박광 씨 일행은 온달식당에서 술을 마시다가 술값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자 여종업원들과 시비가 붙었어요. 이 말다툼이 결국 걷잡을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진 것이죠.
대구고등법원 형사1부는 이 사건의 주범인 박광 씨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함께 범행을 저지른 원영호 씨에게는 징역 10년과 7년이 선고되었어요. 이처럼 잔혹한 범죄에 대해 재판부는 최고형을 내린 것입니다.
박광 씨는 이 사건으로 사형수가 되었고, 현재 대한민국 미집행 사형수 명단에 포함되어 있답니다.
<이승수 - 대구 동구 연쇄살인 사건>

대구 동구 연쇄살인 사건은 1997년 2월 20일, 당시 21세였던 이승수 씨가 대구 동구에서 4명을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그는 불과 한 시간 만에 3명을 살해하는 등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어요.
범행의 배경을 살펴보면, 이승수 씨는 돈이 없다는 이유로 범행을 계획했어요.
이 씨는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0일 동구 율하동 가정집에 침입하여 흉기로 주부를 살해한 것을 비롯하여, 20일 오후 11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신암5동과 3동을 오가며 남자 미용사와 여고생, 교회를 가던 60대 할머니 등 모두 4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10일 오전 10시 30분쯤 동구 율하동 45번지에 위치한 김분순(여성, 30세) 씨의 집에 침입했습니다. 방안을 뒤지던 중 김 씨에게 발각되자, 미리 준비해 간 흉기로 김 씨의 가슴 등 5군데를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또한, 옆에서 잠을 자던 김 씨의 아들 유병선 군(4세)의 목을 한 차례 찔러 중상을 입힌 뒤 달아났습니다.
20일 오후 11시 30분쯤 대구역 부근에서 우연히 만난 미용사 김병주 씨(27세, 신암5동 138번지 거주)와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이후 잠을 자기 위해 김 씨의 집으로 갔으나, 김 씨가 자신의 몸을 더듬으며 샤워를 하고 오라는 말에 격분했습니다. 그는 부엌에 있던 흉기로 김 씨의 등과 어깨, 눈 등을 마구 찔러 살해하고 현금 8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이어서 김 씨의 집으로부터 50m 떨어진 신암5동의 J 분식집에 들어갔습니다. “식사가 되느냐”고 묻자 이 양(18세, D 여고 2학년)이 “안 된다”고 퉁명스럽게 말한다는 이유로, 가지고 있던 흉기로 이 양의 목을 찔러 살해했습니다.
또 21일 0시 30분쯤 신암3동 신암교회 앞길에서 새벽 기도를 가던 김필순 씨(63세)의 가방을 빼앗으려다 반항하자, 흉기로 가슴 등을 5차례나 찔러 숨지게 하고 가방 속에 있던 현금 7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전체 범행을 통해 그가 훔친 돈은 고작 22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이승수 씨는 전과 3범이었으며, 영장을 받고 우울했다는 진술을 남기기도 했어요. 결국 재판에서 그는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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