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건사고

대한민국의 미집행 사형수 (왕리웨이, 이명호, 정두영)

피아 2025.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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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 19971230일을 마지막으로 사형 집행이 20년 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요. 국제앰네스티에서는 10년 이상 사형 집행이 없으면 '실질적 사형 폐지 국가'로 분류하는데, 우리나라도 여기에 포함된답니다. 현재는 약 57명의 사형수가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분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범죄 기록을 넘어, 우리 사회의 사형제도에 대한 깊은 고민을 촉발합니다.

 

모든 미집행 사형수의 개별적인 이야기를 자세히 다루기는 어렵지만, 그들이 어떤 짓을 저질러서 사형수가 되었는지 간략하게나마 소개하며 그 배경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왕리웨이 - 안산 부녀자 연쇄살인사건>

&lt;왕리웨이 - 안산 부녀자 연쇄살인사건&gt;

 

왕리웨이는 20004월부터 6월까지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일대에서 발생한 '부녀자 연쇄 퍽치기 사건'의 범인입니다. 그는 주로 밤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여성들을 노려, 둔기로 머리를 가격한 후 금품을 강탈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어요. 이 사건들은 불과 2km 반경 안에서 한 시간 간격으로 연이어 발생하며 지역 사회를 큰 공포에 빠뜨렸습니다.

 

수사 결과, 범행은 대부분 여성의 머리를 둔기로 가격하여 의식을 잃게 만든 뒤 현금을 빼앗는 형태를 보였으며, 피해자들은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왕리웨이는 중국인 산업연수생으로, 목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근무처를 이탈하여 불법 체류자가 된 상태였습니다. 생활비가 떨어지자 그는 이러한 끔찍한 연쇄 살인 및 강도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마침내 수사망이 좁혀져 왕리웨이는 경찰에 체포되었고, 자신이 저지른 10여 차례의 살인 및 강도 행위를 자백했습니다.

 

법원은 왕리웨이의 잔혹한 범행 수법과 사회에 미친 심각한 해악을 고려하여 매우 엄중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는 1심과 2심 모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2001년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되어 사형수로 수감되었습니다.

 

<이명호 - 가평 장의사 부부 살인사건>

가평 장의사 부부 살인사건 - 이명호

 

이명호와 공범 강씨는 2000년 7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장의업자 조씨(39) 부부에게 "친한 친구가 병원 영안실에서 일하는데 영안실 운영권을 따 주겠다."라고 속여 계약금과 보증금 명목으로 1얼 1,000만원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조씨 부부가 병원장과 정식 계약을 요구하자 이명호는 사기 행각이 들킬 것을 우려해 강씨와 함께 11월, 가평의 한 야산으로 데려가 살해했습니다. 이명호는 범행 직후 검거되어 사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중이며, 공범 강씨는 수사망을 피해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가평 장의사 부부 살인사건 - 공범 강씨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16년만에 필리핀으로 도피한 강씨를 잡아 국내로 송환할 수 있었습니다. 강씨는 징역 17년 형을 선고받게되었습니다.

 

 

<정두영 - 부울경 일대 연쇄강도살인사건>

&lt;정두영 - 부울경 일대 연쇄강도살인사건&gt;

 

정두영은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주로 부산과 경남 일대에서 연쇄 강도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그의 범행은 주로 부유층 가정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침입하여 둔기나 칼로 피해자들을 살해하고 금품을 강탈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 2000311, 부산 서구: 고급 주택에 침입하여 두 명의 아주머니를 야구 방망이로 심하게 폭행했습니다. 한 아주머니가 아기를 언급하며 살려달라고 호소하자, 정두영은 그를 중상만 입힌 채 살려주고 "아기 잘 키워, 신고하면 죽인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 생존자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정두영의 몽타주를 작성하고 수배에 나섰습니다.

 

● 200048, 부산 동래구: DCM 철강의 정진태 회장 자택에 침입하여 정 회장과 가정부를 칼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 회장의 친척인 김할머니를 폭행하여 실신시켰고, 김할머니가 사망한 것으로 착각하고 보석, 현금, 수표 등 2,430만 원 상당의 금품과 외제차를 훔쳐 도주했습니다. 김할머니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극적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lt;정두영 - 부울경 일대 연쇄강도살인사건&gt;

 

정두영은 이 외에도 마산과 천안 등 여러 지역에서 유사한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총 10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범행은 강도를 목적으로 한 것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극도로 잔혹한 폭력을 사용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다른 연쇄살인범들과 비교하여 그에게 최소한의 인간성이 남아있었다고 평가하기도 하는데, 이는 아기 엄마를 살려준 일화 때문입니다.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정두영은 체포되었고, 1심과 2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는 부산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중, 2000121일 부산교도소에서 교도관을 위협하고 담을 넘어 탈옥을 시도했으나 약 1시간 40분 만에 인근 야산에서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당시 탈옥 시도 과정에서 파이프와 전선 등을 이용하려 했던 것이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의 이런 탈옥 시도는 마치 영화 '쇼생크 탈출'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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